명쾌한한의원 홈페이지 개편 중입니다. (25년 6월 중 오픈 예정)

안녕하세요, 명쾌한 최원장입니다. 명쾌한한의원의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하여…(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동안 사용하던 네이버 모두(Modoo) 홈페이지가 2025년 6월 말 서비스를 종료하는 관계로, 명쾌한한의원의 새 홈페이지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라 하면 2000년대 초반의 아픈 상처가 많이 떠오릅니다. 그 때는 바야흐로 네이버, 다음, 천리안 등의 SNS가 태동하던 시절(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었는데요. 지금 AI를 제대로 배워서 빨리 그 세상에 진입하지 못하면, 몇 년 내에 시대에 도태되어 망할 것 같은 위기감이 드는 것처럼, 그 시대도 2000년대 밀레니엄과 함께 그런 위기감이 팽배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것이 밀레니엄 새 천년을 맞이한 사업자들의 필수코스였구요. 홈페이지가 삐까뻔쩍하면 마치 사업이 대성공한 것 마냥 느껴졌고, 홈페이지 제작업체들은 그런 엄청난 홈페이지가 없으면 당장 한의원이 망할 것처럼 겁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홈페이지는 사업의 필수품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엄청난 돈을 들여 플래쉬로 메인화면을 번쩍번쩍하게 만들어봤자, 인터넷에서 검색이 안되면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죠. (그렇게 네이버는 갑이 되었고,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홀연히 ‘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광고가 있다는 것과, 광고비 지출 예산에는 상한선이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알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명쾌한 최원장의 소싯적 홈페이지는 빚바랜 개살구가 되어, 저의 개인 서버에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꺼내보기 두려울만한 공포의 추억입니다. 

너무 많이 망해보았고, 헛돈도 정말 많이 써봤기에, 잠실에 명쾌한한의원을 개설하던 시기에 저의 모토는 ‘실속’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또 망할지 모르니, 최대한 투자금액을 줄여야죠.) 배명빌딩에 인테리어가 기억나시는가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한 구석 안쓰는 공간 없이 100%의 공간효율을 자랑했었죠? 그 시절의 ‘갬성’이 살아있는 것이 바로 네이버 모두 홈페이지입니다.

명쾌한한의원 네이버 모두 홈페이지 메인화면입니다.

외관과 기능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명쾌한한의원의 각종 클리닉이 발전하는 만큼 홈페이지 메뉴를 추가해가며 제 손으로 만들었습니다. 명쾌한한의원이 수시로 발전했기 때문에, 홈페이지 업그레이드도 수시로 이루어졌지만, 때로는 진료가 바쁘다는 핑계로 방치되어 이쪽 저쪽이 ‘공사중’으로 남아있기도 했던… 정감어리다고 말씀해주시면 아주 감사하지만, 사실은 아마추어의 B급 갬성이 충만했던, 허접한 홈페이지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밍기적거리며 유지하고 있던 모두 홈페이지를 네이버 님께서 강제로 종료하겠다고 하십니다. 방을 빼야 되는 절대 절명의 순간에 명쾌한한의원의 거취를 고민했었는데요. 오프라인 한의원을 확장이전 했던 것처럼, 온라인에서의 명쾌한한의원도 허접한 수준을 탈피해서 제대로 확장해야 되나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끼우는 것은 어렵게 되었고, 또 명쾌한 최원장이 수제작한 홈페이지를 선보일 판입니다. 일반적인 한의원 홈페이지라면 “추나, 봉독, 약침, 자동차보험에 여성질환 반특화로 운영합니다.”라고 이야기하면 금액대에 맞춰 홈페이지 시안과 견적서가 날라옵니다. 그러나, 우리 명쾌한한의원 홈페이지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제가 직접 컨펌한 내용이 아니라면 홈페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페이지도 구성할 수 없잖아요. 이럴바에는 차라리…

이렇게 내가 다 해야 할 판이면, 그냥 홈페이지를 내가 다 만드는게 낫겠네?

이런 유혹에 굴복(?)했다가 고생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태산같은데, 마음처럼 진도가 확확 나가지 않습니다. 이 기분을 최근에 언제 느껴봤냐 하니, 명쾌한 최원장 유튜브를 처음 시작하던 2022년 상반기와 상황이 비슷하네요. 두세 번 망하고 네 번째로 도전하는데, 명쾌한 한의원의 모든 컨텐츠가 다 일반적이지 않아서 어디에 맡길 수도, 맡길데도 없었던 그 상황. 명쾌한 컨셉의 이미지와 자료를 모두 우리 명쾌한 스탭들 손으로 수제작하며, 하나하나 배워가며 영상을 만들던 그 시절, 구독자 천명을 (겨우) 달성했다고 울고 웃던 때 처럼, 지금도 하나하나 배워가며 홈페이지를 만드는 중입니다. 

이 글 원본을 처음 썼던 것은 2025년 3월 11일인데, 블로그에 업로드 하는 오늘은 4월 1일입니다. 그 사이 소소하게 백업본으로 원상복구를 여러번 했었고, 만들던 홈페이지를 전부 통째로 들이엎었으며, 두 번째 홈페이지를 만들며 도전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컨텐츠가 대세인 시대지만, 명쾌한한의원이 아니면 안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손수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이 여러분 눈에 띄었고, 클릭해서 이 글을 읽으셨다면, 아마도 이번 홈페이지는 실패하지 않았고, 서비스의 오류 없이 기능이 잘 구현되어 무난하게 잘 오픈했다는 뜻일 것 같습니다. 감개무량하네요. (부디 오픈일이 2025년 7월로 넘어가지 않았기를 바래 봅니다.)

여러분 눈에는 이미 멋지게 완성된 명쾌한한의원 홈페이지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멋진 홈페이지 뒤에는 이렇게 고생하고 고민했던 순간들이 있었다고… 했던 작업 다 날려먹고 다시 복구해가며, 좌절에 낙심했던 순간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추억하기 위해서, 오늘 한번 글을 남겨봅니다.

여러분도 힘든 순간이 있을겁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버티고 시간을 보내고 나서 뒤돌아 보면, 어느새 부쩍 성장해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날이 옵니다. 그 힘든 순간을 이기고 나면, 여러분의 힘든 순간도 다 추억이 되고 자산이 됩니다. 여러분의 빛나는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는 명쾌한한의원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눈물도 기쁨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명쾌한 알러지 치료로 유명한 명쾌한한의원 최원혁 원장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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